[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화력 대결 끝에 NC 다이노스에게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홈런방을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6-13으로 졌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1승 2패로 밀리면서 준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렸다.
롯데는 이날 경기 중반까지 NC를 잘 쫓아갔다. 그러나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면서 결국 상대 타선에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경기 초반이던 1회초 기선을 제압할 수 있었다. 지난 1, 2차전에서 7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리드오프 전준우가 NC 선발투수 제프 맨쉽을 상대로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지만 후속타자 김문호 타석에서 1루 주자 전준우가 횡사했다. 그는 NC 포수 김태균이 던진 견제구에 걸렸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NC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판독 결과 아웃이 됐다, 롯데와 NC가 이날 처음으로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 됐다.
선취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롯데는 1회말 선발투수 송승준이 NC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선제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롯데는 5회초 4-5로 쫓아갔으나 곧바로 이어진 5회말 대거 5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6회초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이때 점수 차를 좁혔다면 롯데도 경기 후반 추격의 여지를 둘 수 도 있었다.
1사 만루 찬스였다. 롯데 입장에서는 최소한 한 점은 내야했다. 그러나 롯데는 해당 이닝에서 빈손에 그쳤다.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박헌도가 우익수 쪽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이 상황에서 NC 우익수 나성범의 어깨가 빛을 발했다. 직선타구를 잡은 그는 태그업 플레이로 득점을 노리던 전준우를 막았다.
나성범은 홈송구했고 포수 김태군은 정확하게 포구에 성공했다. 3루 주자 전준우를 태그했고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롯데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최초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롯데는 더블 아웃되면서 소득 없이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이날 13잔루를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이날 쳐낸 안타수는 NC가 기록한 13안타와 비교해 하나 모자란 12안타였다.
NC의 안타에는 홈런 5방이 포함돼 화력면에서 롯데가 밀리긴 했지만 결국 집중력에서 다시 한 번 밀린 셈이 됐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롯데가 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가용 전력을 모두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는 상대에게 넘겨주는 플레이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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