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호주가 시리아의 꿈을 꺾고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호주는 1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ANZ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5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호주는 이날 후반까지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야 수적 우세를 앞세워 싸웠고 골맛을 보며 어렵게 승리를 가져왔다.
내전으로 고통받는 시리아는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희망을 키웠지만, 연장 전반 4분 마흐무드 알 마와스(움살랄)가 퇴장당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고 실점하며 무너졌다.
호주는 북중미 4위와 11월 홈 앤드 어웨이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로 최종 본선 진출 여부를 가린다. 현재 3위 미국(승점 12점), 4위 파나마(10점, 골득실 -2), 5위 온두라스(10점, -7)가 직행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호주가 우세였지만 공은 둥글었다. 체력과 정신력을 앞세운 시리아는 호주의 틈을 놓치지 않았고 전반 6분 오마르 알 소마(알 아흘리)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호주는 11분 브래드 스미스(AFC본머스)의 부상으로 애런 무이(허더스 필드 타운)가 긴급 투입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하지만, 호주는 13분 매튜 레키(헤르타 베를린)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팀 케이힐(멜버른 시티)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잡았다.
호주는 후반에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시리아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시리아는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며 호주를 막았고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4분 시리아의 알 마와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뒤 호주의 공격이 풀렸고 후반 4분 로비 크루스(보훔)의 가로지르기를 케이힐이 또 한 번 머리로 받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한 시리아는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호주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막판 프리킥 기회에서는 눈물을 쏟으며 시도하는 등 안쓰러운 모습을 연출했다. 주심의 종료 호각이 울리자 시리아는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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