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정규리그를 끝낸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은 오는 14~15일 스플릿 라운드에 돌입한다. 그룹A(1~6위)와 B(7~12위)로 나눠 5경기를 치러 우승과 다음 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잔류와 승강 플레이오프, 챌린지(2부리그) 강등 직행 등을 가린다.
아직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윤곽이 나와야 하는 것들도 있다. K리그 득점왕과 신인상격인 영플레이어상이다.
33라운드까지 득점 1위는 19골의 조나탄(수원 삼성)이다.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쓰러져 있었던 상황인데도 여전히 득점 1위다. 양동현(포항 스틸러스)이 17골로 바짝 접근했다. 자일(전남 드래곤즈), 데얀(FC서울)이 각각 16골, 주민규(상주 상무)가 15골로 따라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조나탄과 데얀은 그룹A, 양동현, 자일, 주민규는 B에서 뛴다. 통상 경쟁이 빡빡한 그룹A보다는 B에서 득점이 더 많이 나오며 득점왕이 되는 경우가 있다.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는 득점왕과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득점왕은 데얀, 영플레이어상은 황현수다"고 잘라 말았다. 서울 공수의 핵이다. 데얀은 기복 없는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고 황현수는 4년 차 신인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뛸 기회를 얻었고 22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 중이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감독들의 홍보전은 치열했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득점왕은 구경만 해야 한다. 영플레이어상은 김민재다"고 정리했다. A대표팀까지 데뷔한 김민재라면 충분히 수상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조나탄이 부상에서 복귀했으니 조금 유리하겠지만 양동현이 그룹B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며 양동현의 득점왕을 예측했다. 이면에는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나탄의 발이 터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다.
영플레이어상은 다소 아쉽다는 듯 "김승준을 기대했는데 기대와 달리 조금 약해졌다. 그래도 박용우와 이영재가 있다"며 나름대로 위안을 삼았다.
조나탄이 집중적으로 거론되자 서정원 수원 감독은 "득점왕은 조나탄이 복귀해서 경기를 치르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영플레이어상은 (공격수) 유주안이 어리지만, 많이 성장했다"며 모든 타이틀을 가져가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재치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조나탄의 회복이 관건이고 영플레이어상은 김민재다"고 예측한 뒤 "시즌이 끝나면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있는데 베스트11에 제주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도록 투표권이 있는 취재진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박효진 강원FC 감독대행은 "영플레이어상은 김민재가 유력하다. 영플레이어상은 우리팀에서 보면 임찬울이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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