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지만 제 역할은 다했다. 롯데 저이언츠 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8일 사작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린드블럼은 이날 NC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롯데와 린드블럼에게 아쉬운 장면이 두 차례 나왔다.
린드블럼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는 후속타자 김성욱과 나성범을 각각 유격수 앞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나 했다.
하지만 재비어 스크럭스 타석에서 3구째 던진 공이 포수 강민호 뒤로 빠졌다. 폭투가 됐고 3루 주자 박민우는 홈으로 들어왔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최초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린드블럼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크럭스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 권희동에게 적시타를 내줘 두 점째를 내줬으나 큰 위기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는 7회초에도 여전히 마운드에 있었다. 그런데 해당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선두타자 박석민은 3루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그러자 NC 벤치는 후속타자 권희동 타석에서 보내기 번트를 댔다.
린드블럼이 타구를 잡은 뒤 1루로 공을 던졌다. 그러나 송구 방향이 옆으로 빗나갔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앤디 번즈가 가까스로 공을 잡긴 했지만 발이 베이스에 떨어졌다. 투수 송구 실책으로 기록됐고 무사 1, 2루로 몰렸다.
롯데 벤치도 바로 움직였다.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고 린드블럼을 대신해 박진형이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린드블럼은 다행히 추가 실점 위기는 넘겼다. 박진형이 2사 2루까지 몰리긴 했지만 무실점으로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잡았다.
린드블럼은 롯데가 1-2로 끌려가는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투구는 선보였다. 한편 NC 선발투수 에릭 해커도 7회말 여전히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지고 있다.
린드블럼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그는 직구(31구)외에 포크볼(21구) 슬라이더(18구) 투심(17구)을 섞어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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