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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극장가 뜨겁다…'남한산성'·'범죄도시' 흥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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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킹스맨2'·'아이 캔 스피크' 개봉…흥행 대결 4파전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추석 극장가에서 영화들 간 대결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이례적으로 추석 연휴가 긴 탓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을 터. 연휴 대목을 겨냥한 영화 '남한산성'과 '범죄도시'가 3일 개봉한다. 앞서 개봉한 '킹스맨2'와 '아이 캔 스피크'까지 더해져, 극장가는 흥행 4파전이 됐다. 추석 극장가의 승자는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형보다 나은 아우 탄생?…'킹스맨2' 흥행 질주

스타트는 '킹스맨: 골든서클'(이하 '킹스맨2', 감독 매튜 본, 수입 배급 (주)이십세기폭스코리아)이 끊었다. 지난 9월 27일 개봉한 '킹스맨2'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 범죄조직 때문에 본부가 폭파당하면서 시작한다. 킹스맨이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개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킹스맨2'는 개봉 첫날 일일 관객수 48만1천892명을 돌파, 기존 청불 등급의 우리나라 영화와 외국 영화를 통틀어 역대 1위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개봉 3일 만에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작 '내부자들'(2015년)을 넘고 1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또 5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청불 영화 중 최단 기간 흥행 기록을 세웠다.

'킹스맨2'는 청불 등급으로, 가족들이 함께 보는 영화로서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킹스맨2'는 역대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 '광해: 왕이 된 남자'의 200만 기록 속도를 무려 3일 이상 앞당기며 흥행 질주 중이다. 전편에서 비롯된 기대감뿐 아니라 화려한 수트 액션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며, 추석 극장가의 흥행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아이캔 스피크',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 제작 영화사 시선, 공동 제작 명필름)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오직 원칙이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의 이야기.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는 이야기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시사회를 통해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일어났다. 배우 나문희-이제훈의 열연,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으로 흥행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또 익히 알려졌듯, '아이 캔 스피크'는 위안부 역사 문제를 따뜻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 영화는 개봉 이후, 흥행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킹스맨2'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에서 밀려났지만, '아이 캔 스피크'는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이 캔 스피크'는 15세 이상 관람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들이 포진돼 있는 추석 극장가에서 유일한 12세 이상 관람가 휴먼 코미디. 가족들이 함께 영화관을 찾는 추석 극장가에서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영화다.

◆'믿고 보는 배우' 다 모였다…'남한산성'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제작 싸이런픽쳐스)은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김윤석을 비롯해 박해일·고수·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작품이다. 영화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첫 사극에 도전한 영화이기도 하다. 어벤저스급 조합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남한산성'이 드디어 3일 개봉한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추석 연휴 동안 원작을 사랑한 독자들까지 영화관으로 불러모을지 주목된다.

'남한산성'은 5개월 간 혹한 속에서 전국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당시 추운 겨울, 급하게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신하들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서다. '남한산성'은 광활한 설원과 전투신 등 생생하고 드라마틱한 순간들을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 영화에서 최명길 역의 이병헌과 김상헌 역을 맡은 김윤석 간의 팽팽한 긴장감과 연기 대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범죄도시', 추석 극장가 흥행 복병될까

'범죄도시'(감독 강윤성, 제작 ㈜홍필름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실제 지난 2004년 조선족 왕건이파와 2007년 연번흑사파를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장첸(윤계상 분) 일당을 잡기 위해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이끄는 강력반이 나서는 내용이다.

'범죄도시'는 지난 9월 27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시작으로 개봉 전부터 호평을 받으며 흥행 복병으로 떠올랐다. 영화에서는 마동석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거친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나, 관객들의 기대를 만족시킨다. 여기에 처음 악역에 도전하는 윤계상의 모습은 비주얼부터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또 영화는 범죄액션 장르에 충실하다. 다양한 액션이 끊이지 않고 등장해 액션신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동석은 힘으로 상대방을 한 방에 제압하는 원 펀치 액션을, 윤계상은 날렵한 몸으로 테크니컬한 액션을 펼친다. 여기에 배우 조재윤, 최귀화, 진선규, 김성규 등 조연들의 열연 또한 극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영화는 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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