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마운드에 올라갈 준비는 끝났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일이 정해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7일(이히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를 끝낸 뒤 류현진의 선발 등판 일정에 대해 밝혔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나선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선발 등판이다. 다저스는 29일 경기가 없고 30일부터 오는 10월 2일까지 콜로라도를 상대로 3연전을 갖는다.
류현진은 정규리그 마지막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하는 것이다.
그는 콜로라도전 등판 준비를 위해 27일 불펜 투구도 마쳤다. 타구에 맞은 곳도 큰 이상이 없다. 류현진은 앞선 선발 등판에서 큰 부상을 당할 뻔 했다.
지난 2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는데 3회초 조 패닉의 타구에 왼쪽 팔뚝을 맞았다. 류현진은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뼈에는 이상이 없었고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다. 류현진에게 이번 콜로라도전 선발 등판은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 중이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전 등판은 류현진에게 '모의고사' 성격이 강하다. 다저스는 이미 디비전 시리즈 1~3선발을 확정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다르빗슈 유-리치 힐 순서다. 류현진은 4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류현진에게 주어진 과제는 콜로라도전 부진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그는 올 시즌 콜로라도를 상대로 재미를 못봤다. 지금까지 세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상대 평균자책점도 6.75로 높다.
콜로라도는 28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 경쟁팀인 밀워키 브루어스에 1.5경기 차 앞서있다. 정규시즌 막판 추월당하지 않으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이 경기 승자가 디비전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만난다. 류현진도 그렇지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한 다저스도 이번 콜로라도와 3연전을 허투루 넘길 순 없다.
류현진의 선발 경쟁 상대는 알렉스 우드다. 우드는 27일 샌디에이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고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6승(3패) 째를 거뒀다.
기록만 따져보면 우드가 류현진에게 앞선다. 그러나 우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활약했다. 로버츠 감독도 이런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 류현진이 경기 승패 결과를 떠나 콜로라도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인다면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 선발·우드 불펜' 구도가 자리 잡을 가능성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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