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석민의 침묵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고 있다.
NC는 지난 24일 마산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이호준의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으로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다. NC는 이날 승리로 3연패 탈출과 함께 4위 롯데 자이언츠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드라마 같은 승리와 함께 3연패의 사슬을 끊어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중심 타선에서 힘을 보태줘야 할 박석민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석민은 LG와의 주말 2연전에서 6타수 무안타 2삼진 1병살타로 전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지난주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시즌 막판 뚝 떨어졌다.
박석민은 올 시즌 타율 2할4푼2리 12홈런 53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박석민의 이름값과 통산 커리어를 감안하면 믿기 힘든 수치다. 박석민은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던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시즌 평균 타율 3할2리 22홈런 8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리그 전체에 '타고투저' 현상이 지속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석민의 부진은 더 두드러진다.
박석민의 부진에도 NC 타선은 9월 팀 타율(0.317) 1위를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NC가 4위까지 추락한 데는 마운드 붕괴(9월 팀 ERA 6.84)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침묵하는 박석민의 방망이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26일 현재 NC는 76승2무62패, 3위 롯데는 77승2무62패를 기록 중이다. NC가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승률에서 동률이 된다고 해도 롯데와의 상대 전적(7승9패)에서 밀려있어 3위로 올라설 수 없다. 3위 탈환을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승수를 챙기고 롯데의 경기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자력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NC는 남은 4경기를 모두 잡는다는 각오로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투수들의 활약도 관건이지만 타선도 힘을 내줘야만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 팀 타격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정상 궤도에 올라있는 가운데 박석민까지 터져준다면 막강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박석민의 부활은 포스트 시즌에서도 중요하다. NC는 박석민의 활약이 없다면 '가을 야구'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박석민이 살아나줘야만 3위 탈환과 포스트 시즌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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