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어린왕자' 구자철(28, 아우크스부르크)이 머리 부상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벤치로 물러났다.
구자철은 23일 오후(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독일 분데스리가 6라운드 VfB슈투트가르트전에 선발로 나섰다. 원톱 알프레드 핀보가손 아래 처진 공격수로 출전했다.
앞선 경기들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구자철은 이날은 전진 배치됐다. 핀보가손의 골감각이 상당히 좋아 패싱력이 뛰어난 구자철이 지원해주는 역할이었다.
그러나 악재가 뒤따랐다. 전반 초반 강한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던 구자철은 상대와의 공중볼 경합 중 머리를 부딪쳐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치료를 받고 복귀한 구자철은 문제없이 뛰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8분 넘어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아나스타시오스 도니스의 발길질에 또 머리를 가격당했다. 구자철은 어지러움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더는 뛰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냈다. 결국, 30분 만에 얀 모라벡과 교체됐다.
구자철이 빠지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미하엘 그레고리치. 세르히오 코르도바를 연이어 투입했지만, 반전은 없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승 2무 1패(승점 11점), 5경기 무패(3승 2무)를 이어가며 4위를 유지했다.
구자철은 25일 예정된 축구대표팀의 10월 유럽 원정 2연전 출전이 유력하다. 이번 부상으로 신태용 감독의 차출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전원 해외파로 선발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구자철의 부상이 난제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의 해트트릭과 막시밀리안 필립의 멀티골을 앞세워 보루시아 묀헨 글라드바흐를 6-1로 대파하고 5승 1무(16점)로 1위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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