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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투펀치 무너진 KIA, 어깨 무거워진 임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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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양현종, 22일 헥터 패배…2위 두산에 0.5게임 차 쫓겨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언더핸드 투수 임기영이 팀의 3연패 탈출를 끊어내기 위해 출격한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3차전을 갖는다. 3연패에 빠져있는 KIA는 임기영을 선발로 내세워 연패 탈출과 1위 수성을 동시에 노린다.

개막 후 줄곧 선두를 지켜왔던 KIA는 지난 2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0-6으로 완패하며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2위 두산에 0.5 게임 차로 쫓기면서 정규시즌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시즌 막판 연패도 좋지 않지만 무엇보다 KIA가 자랑하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가 무너졌다는 점이 더 뼈아프다. 지난 19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무너졌다. 양현종은 6이닝 6실점(4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KIA의 4-7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튿날에는 타선 침묵 속에 SK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2일에도 헥터 노에시가 6이닝 5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을 기대했지만 역부족이었다. 3연패와 함께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나란히 18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양현종과 헥터가 동시에 무너지는 건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이런 가운데 선발로 나서는 임기영의 어깨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임기영은 올 시즌 21경기(17선발) 7승5패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한때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2군에 다녀오기도 했지만 최근 컨디션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

임기영은 지난 9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1실점, 15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광주 SK전에서 구원등판해 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긴 했지만 구위는 크게 나쁘지 않았다.

kt는 임기영에게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임기영은 지난 4월18일 수원 kt전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며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야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임기영의 전반기 활약(7승2패 ERA 1.72)이 없었더라면 KIA의 선두 질주 역시 쉽지 않았다.

임기영은 후반기 첫승 신고와 함께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았다. 하지만 현재 kt는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kt는 9월 팀 타율 2할9푼7리(리그 5위) 19홈런(리그 6위) 92타점(리그 5위)으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kt는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등 5강 경쟁 중인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시즌 막판 순위 다툼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임기영은 지난 4월 완봉승 이후 kt와 5개월 만에 격돌하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다.

임기영이 후반기 첫승 신고와 함께 KIA의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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