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현대배구에서 서브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사이드아웃제도에서 랠리포인트로 변경돤 이후 배구 경기에서 서브가 갖는 의미는 많이 달라졌다.
서브는 단순히 공을 네트 너머로 넘겨 랠리가 진행되는 것 이상이 됐다. 현행 랠리포인트 제도 아래 서브는 리시브와 패스(토스)라는 연결 과정 없이 바로 점수를 낼 수 있는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에서 주포 역할을 맡고 있는 파다르(헝가리)가 서브 위력을 제대로 보였다. 그는 2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 삼성화재와 맞대결에서 서브 실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그는 이날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1점을 기록했다. 그가 올린 점수 중 12점이 서브에이스다. 파다르는 특히 4세트 초반 서브로 네트 건너편 코트에 있는 삼성화재 선수들의 혼을 쏙 빼놨다.
파다르는 4세트 우리카드가 4-2로 앞선 가운데 서브 순서를 맞았다. 이후 파다르가 때린 서브는 계속해서 점수로 연결됐다. 그는 한 자리에서만 6연속 서브득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컵대회와 V리그 정규시즌 남녀부를 통틀어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에는 4명이 4연속 서브에이스로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모두 남자부에서 뛴 외국인선수다.
요슬레이더 칼라(쿠바·대한항공) 밀란 페피치(보스니아·LIG손해보험) 시몬(쿠바·OK저축은행) 그로저(독일·삼성화재)가 해당 기록을 작성했다. 파다르는 이를 뛰어넘은 것이다.
파다르는 이날 삼성화재전이 끝난 뒤 "정말 이렇게 서브가 잘 들어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기쁘다. 서브로 12득점한 것도 기분좋고 앞선 경기에서 서브 범실이 많아 많이 아쉬웠다. 오늘은 (서브에서)잘 풀린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까지 배구를 하는 동안 6연속 서브를 성공한 적은 이번에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파다르는 서브를 잘 넣는 비결에 대해 "서브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많이 본다"며 "따라하다보면 감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성공한 서브 에이스 장면도 잘 찾아본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웃었다.
파다르의 활약 덕분에 우리카드는 이날 삼성화재에 3-1로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3일 한국전력과 결승전에서는 상대 외국인선수 펠리페(브라질)와 강서브 맞대결도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다.
펠리페는 이번 대회 들어 서브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준결승전까지 치른 3경기에서 서브에이스 12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V리그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 득점 기록은 그로저가 갖고 있다, 그는 삼성화재 소속으로 뛰던 지난 2015-16시즌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2016년 1월 17일)에서 41점을 올렸고 그중 15점을 서브로만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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