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의 산증인 한동철PD와 최고의 제작자 양현석이 만났다. 과연 뭐가 다를까.
19일 서울 상암동 JTBC 사옥에서 '믹스나인'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믹스나인'은 엠넷에서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래스타' 등을 연출한 한동철PD가 YG로 이직해 양현석과 손잡고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PD는 "'믹스나인'은 양현석 프로듀서가 주 출연자다. 더불어 내게 월급을 주는 회사 대표기도 하다. 좋은 환경에서 제작을 하다가 새로운 곳에 왔다. 설렘보다는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라며 "양현석 대표가 4% 이상을 바란다 했는데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믹스나인'은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이 전국의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콘셉트다.
유성모 PD는 "양현석 프로듀서라는 아시아에서 제일 성공한 제작자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 출연 명분"이라며 "많은 기획사를 다 가봤는데 안타까운 면도 많았다. 성공한 제작자를 활용해서 기회를 갖지 못한 친구들에게 손을 내밀어줄 수 있는 상생의 프로젝트"라고 했다.
'믹스나인'은 기존 서바이벌과 달리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동시에 선발한다. 성별에 관계 없이 참여한 400여 명의 연습생들은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남자 9명, 여자 9명으로 압축된다. 최종적으로 결승전에서 보이그룹과 걸그룹이 맞붙게 된다.
한 PD는 "저를 비롯한 PD들이 CJ E&M에서 일해오다가 선보이게 된 프로그램"이라며 "'프로듀스101' 시즌1을 기획하기 전부터 시즌3는 남자와 여자를 같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직을 하게 되면서 YG에서 만들고 JTBC에서 방송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유 PD는 "기획사에는 남자, 여자 연습생 모두가 있다. 저희는 기획사를 투어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녀 출연자가 나올 것이며 최종적으로 데뷔하는 팀이 남자냐 여자냐가 이 쇼의 재미 포인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그룹의 경우 걸그룹보다 팬덤에 탄탄하기 때문에 불공정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두 PD의 생각은 달랐다.
한 PD는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그룹은 남자그룹이다. 특이한 현상이다. 일본만 해도 가장 인기 그룹이 AKB48이다. 이걸 한 번 깨야 하는데 어떻게 깨질까 생각했다"며 "미리 공개할 수 없지만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룰을 정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생각에는 여자 친구들이 이길 것 같다. 여자들이 빨리 남자들을 이기는 걸 보고싶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늘 참가자들 방송 분량 및 룰에서 공정성 문제가 불거져 나왔다. 한 PD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공정성을 자신했다.
한 PD는 "저희가 정한 모든 룰이 모든 참가자들에게 공정하게 판단되고 순위나 등수 면에서 공정하게 적용될 것을 약속드린다. 그 룰이 불편한 게 있다고 질타하시면 고치겠다. 저희 진심은 시청자들, 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잘 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원 활용이나 데뷔 후 활동에 관한 문제 그리고 세부적인 구성이나 룰에 대한 방향은 여전히 논의 중인 부분이 많다"며 "제작자들의 의견을 100% 수렴하고 폐단이 있으면 수정할 거다. 지금은 대중이 원하는 대로 수정하는 게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믹스나인'은 10월2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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