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박종훈이 '천적' 극복을 위해 나선다.
SK는 1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5차전을 갖는다. 지난 주말 사직에서 롯데에게 2연패를 당한 SK는 언더핸드 박종훈을 선발로 내세워 2연패 탈출에 나선다.
박종훈은 올 시즌 27경기 143.1이닝 11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모든 지표에서 지난해 성적(28G 140이닝 8승13패 ERA 5.66)을 뛰어넘었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번 박종훈의 발목을 잡았던 볼넷이 크게 감소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고 있다. 박종훈은 작년까지 9이닝당 볼넷 허용이 5.85에 달했다. 타자와 싸우기도 전에 스스로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9이닝당 볼넷 허용이 3.77로 제구가 대폭 개선됐다. 박종훈의 성장으로 SK 선발진의 무게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하지만 박종훈도 아직 넘지 못한 벽이 있다. 박종훈은 19일 현재 프로 통산 26승을 올렸다. 하지만 KIA를 상대로는 아직 승리가 없다. 통산 KIA전 10경기(6선발) 2패 평균자책점 7.59로 약세를 보였다. NC 다이노스(7G 3패 ERA 4.15)와 함께 박종훈에게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박종훈은 올 시즌에도 KIA 상대 2경기에서 크게 부진했다. 개막 후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4월4일 광주 KIA전에서 5.1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7월26일 광주 KIA전에서도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7-8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종훈의 현재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9월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81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2연패에 빠져있는 SK로서는 박종훈이 최대한 마운드 위에서 오래 버텨줘야만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SK는 19일 현재 71승1무67패를 기록, 6위 LG 트윈스에 1.5게임 차 앞선 5위에 올라있다. 안정적으로 5위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게 급선무다. 박종훈에게는 '연패 스토퍼'와 함께 '천적 극복'이라는 과제가 함께 주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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