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인기가요'까지 이번주 음악방송 4개가 결방됐다. 9월 가요계는 시상식을 방불케 하는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지만, 가수들은 음악방송의 연이은 결방으로 '강제 휴식'을 취하고 있다.
17일 SBS 편성표에 따르면 음악프로그램 '인기가요'가 결방된다. 대신 11시부터 복싱 세계 미들급 통합 챔피언전이 방송됐다.
앞서 이번 주에는 방송사의 사정으로 SBS MTV '더쇼'(12일), MBC뮤직 '쇼챔피언'(13일), MBC '음악중심'(16일) 등이 결방됐다. '음악중심'은 MBC 총파업으로 인해 2주째 결방 됐으며, 한동안 방송 재개가 어려운 상황이다. KBS2 '뮤직뱅크'는 부장급 PD가 현장에 나와 결방을 막고 있지만, 언제 방송이 취소될지 모르는 '살얼음판' 분위기가 계속 되고 있다.
시상식 시즌을 앞둔 가을 가요계는 '성수기' 시즌이지만, 음악방송의 연이은 결방으로 때 아닌 '비수기'가 됐다.
한참 활동 중이거나 컴백을 앞둔 가수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음반 발매는 방송 활동과 시기가 맞아야 홍보 효과가 크다. 음악프로그램이 결방되면 많은 사람에게 신곡을 노출하기 어렵고, 대중적 파급력도 약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출연 프로그램이 많지 않은 신인 가수들의 경우 음악프로그램은 가장 큰 홍보 창구다.
가을 가요계는 대형 가수들이 쏟아지며 컴백 대란이 예상 됐던 터. 인기그룹 엑소와 여자친구가 9월 초 컴백했고, 방탄소년단과 젝스키스, 아이유, 케이윌, B1A4, 하이라이트, 에이프릴 등이 줄줄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 라인업을 살펴보면 '전쟁' 같은 가요계가 펼쳐져야 맞지만, 가요계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다.
그룹 엑소는 지난 여름 컴백 당시 음악방송 트로피를 싹쓸이 했지만, 이번에는 음악방송의 결방으로 '엠카운트다운'과 '뮤직뱅크'에서 2개의 트로피만 추가했다. 지난 13일 컴백한 걸그룹 여자친구도 컴백 첫주 한참 바쁠 시기지만, 이번 주말 컴백 무대를 쉬어간다. 솔로 앨범을 발표한 아이콘 바비 역시 데뷔 무대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컴백을 앞두고 있는 가수들 역시 마찬가지다. 여느 때라면 스케줄 표가 빼곡히 찼겠지만, MBC와 KBS의 파업으로 예능프로그램은 물론 라디오까지 결방되며 다소 한가로운(?) 활동이 예고된 바. 뜻하지 않은 강제 휴식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특히 음악방송의 무대를 통해 '붐업'을 하고 음원차트 성적까지 이어지는 댄스 가수들의 경우 이번 결방 여파는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내 가수의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은 물론 부지런히 눈도장을 찍으며 달려야 할 신인 가수들의 소속사들까지 새 음반을 내놓고도 활동을 기약할 수 없게 될까봐 애가 탄다. 올 가을 가요계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수의 소속사들도 프로모션 연기까지 염두에 두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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