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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파문' 김미화, KBS 사장에 사과 강요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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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송 출연금지의 부당성 호소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국가정보원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방송인 김미화가 입을 열었다.

김미화는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파업뉴스팀을 만나 블랙리스트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 2010년, 이정봉 당시 보도본부장과 나눴던 대화를 공개했다.

김미화에 따르면 이정봉 당시 보도본부장은 김미화가 자신의 트위터에 'KBS 블랙리스트' 문제를 처음 거론한 뒤 김인규 당시 사장이 '진노'했다고 전하는 한편, 직접 사장을 찾아가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김미화가 좌인지 우인지 확인하는 사상검증 질문을 던졌다고.

또한 김미화는 KBS 교양국 수뇌부가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2015년 11월 'TV 책을 보다' 출연도 막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김미화는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교양국장과 TV제작본부장을 만나 "저는 빨갱이가 아닙니다"라며 사실상 읍소로 출연 금지의 부당성을 호소했다. 일선 제작진의 항의와 김미화의 호소 등을 거쳐 김미화의 출연은 겨우 성사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제학자 정태인 씨는 과거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험 등 정치 이력을 문제 삼아 결국 출연이 무산됐다.

한편, 김미화는 이번 국정원 블랙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조만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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