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3실점' 차우찬, 타선 침묵 속 패전 위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호투에도 고개를 숙였다.

차우찬은 5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7패의 위기에 놓였다.

출발은 깔끔했다. 1회초 로저 버나디나 김선빈 김주찬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4회까지 KIA 타선을 2피안타 1볼넷으로 묶어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고비가 찾아온 건 5회였다. 차우찬은 팀이 1-0으로 앞선 5회초 1사 후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사 후 김호령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면서 2사 1·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차우찬은 이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KIA 로저 버나디나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1-3이 됐다.

차우찬은 이후 LG 3루수 양석환의 수비 실책으로 추가 실점 위기가 계속됐다. 김선빈의 내야 땅볼을 잡아낸 양석환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내보내지 않아도 될 주자가 1루를 밟았다. 이어 김주찬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상황이 계속됐다.

하지만 차우찬은 냉정을 되찾았다. 최형우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초 KIA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낸 차우찬은 팀이 1-3으로 뒤진 7회초 패전의 위기에서 임정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등판을 마쳤다. 5회 실점 후 야수 실책으로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7회 등판은 무리였다.

차우찬은 올 시즌 13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침묵 속에 시즌 9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7회말 LG 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KIA가 3-1로 앞서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