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베테랑 투수 김진우가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김진우는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기록은 12경기(7선발) 2승5패 평균자책점 7.25다.
이날 김진우의 1군 등판은 지난 7월25일 이후 39일 만이었다. 김진우는 선두타자 장영석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이택근의 희생 번트와 김민성의 내야 땅볼로 2사 3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진우는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고종욱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대타로 나온 김웅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1군 복귀전을 마쳤다. 최고구속은 145㎞를 기록했고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졌다. 팀 타선이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김진우는 최근 몇 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015 시즌 4경기 13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46, 작년 11경기 15이닝 2승1패 2홀드 평균자책점 4.80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팀이 개막 후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과 달리 김진우는 지난 7월26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자취를 감췄었다.
하지만 김기태 KIA 감독은 9월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김진우를 다시 1군으로 불러들였다. 1군 등록 직전인 지난 8월30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최근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증명해냈다. 그리고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르면서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등판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KIA는 3일 현재 75승1무44패를 기록, 2위 두산 베어스에 5.5게임 차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펜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던 김윤동이 최근 10G 12.1이닝 동안 10실점하며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누군가는 김윤동이 구위를 회복할 때까지 역할을 대신해줘야만 한다.
김기태 KIA 감독은 전날 경기 후 "김진우가 오랜만의 등판에서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줬다"며 김진우의 성공적인 복귀를 반겼다. 김진우는 베테랑으로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기 전까지 전천후 투수로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김진우에게는 시즌 막판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태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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