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피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소속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오승환은 소속팀이 5-2로 앞서고 있던 9회말 2사 2루 상황에 등판했다. 그는 켈비 톰린슨를 2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공 2개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고 구원에 성공해 20세이브(1승 5패 7홀드)째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샌프란시스코에게 5-2로 이겼다.
오승환은 이로써 한국·일본에 이어 미국 무대에서도 모두 20세이브를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중간계투로 뛰다 마무리로 보직이 바뀐 뒤 19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2년 차 시즌에 20세이브 고지에 오른 것이다.
지난 2005년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오승환은 신인 시절 16세이브를 기록했고 2년 차 시즌 47세이브를 올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이후 삼성에서 277세이브를 기록한 뒤 2013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2년 계약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KBO리그에서처럼 활약을 이어갔다. 그는 일본 진출 첫해인 2014시즌 39세이브에 성공해 센트럴리그 구원 부문 1위에 올랐다. 2015년에도 41세이브로 2년 연속 구원왕을 차지했다.
그는 2015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했다. 한편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뛴 한국인 투수 중 단일 시즌 20세이브를 넘긴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최초는 김병현으로 그는 지난 2002년 애라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36세이브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70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도 한·미·일 3개국 리그를 모두 뛰었지만 오승환처럼 3개 리그 모두 2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했다. 오승환의 20세이브는 그래서 더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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