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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 가결…'무한도전' 등 올스톱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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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부터 돌입…라디오-시사 프로그램 이미 파행…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BC노조가 파업을 가결하며 방송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 29일까지 6일 간 진행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의 총파업 찬반투표가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됐다.

압도적인 투표율로 파업을 가결한 MBC 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송출 등 필수 인력을 남기지 않고 예외 없이 전 조합원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노동조합은 "방송 파행은 제작 종사자들에게 가슴 아픈 일이지만 이번 파업은 전례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MBC가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여 만이다. 노동조합은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여준 조합원들의 의지를 무겁게 받들겠다. 그만큼 MBC 재건에 대한 구성원들의 절박함이 큰 현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다음 달 4일부터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한 만큼 방송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라디오 라디오 PD 40인은 지난 28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작거부에 돌입, FM4U 전 프로그램이 3일째 결방되고 있다. 또 표준FM도 일부 심야 시간 프로그램이 결방되며 음악특집 프로그램으로 대체됐다. 이에 앞서 지난달 시사제작국 기자와 PD, 작가들의 제작거부로 'PD수첩'과 '시사매거진2580' 등 시사 프로그램도 결방됐다. MBC는 이 시간대에 '이불밖은 위험해' 등 파일럿 예능프로그램을 편성했다.

MBC 예능대표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비롯해 예능 프로그램의 결방도 현실로 다가왔다. 앞서 지난 2012년 총파업 당시 '무한도전'은 24주간 결방하고 재방송으로 대체됐다. 일부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방송 확보 분량이 남아있긴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결방을 피할 수 없다. 드라마의 경우 외주제작사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2년 당시 인기 드라마였던 '해를 품은 달'이 파업의 영향으로 결방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향후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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