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반드시 병을 이겨내고, 그 때는 선수로 대전구장 마운드에 꼭 오르겠습니다!"
2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LG트윈스와 경기에 앞서 시구를 마친 함유성(12) 군의 소감이다.
그는 초등학교 때까지 인제유소년야구단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병마가 찾아왔다. 지난해(2016년) 12월 갑작스러운 복통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야구가 삶의 전부였던 함 군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그러나 그는 9차례의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과 싸웠다. 그는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한화 야구팀이 버티는 힘을 줬다고 했다. 함 군은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치료하러 가는 날 잠실구장에서 한화 경기가 있으면 꼭 들려 직접 보고왔다"며 에서 "집(강원도 인제)에서 대전구장을 찾았던 것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야구, 특히 한화 구단을 사랑했던 함 군에게 투병생활을 너무나 답답하고 힘들었다. 이런 사연을 전해들은 한화 구단은 는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
함 군이 가장 좋아하는 한화 이용규(외야수)와 만남을 주선했다. 이번 초청행사를 구단과 함께 기획한 메이크어위시 코리아(Make-A-Wish Korea) 측은 "(함)유성이의 눈이 가장 반짝이는 순간은 바로 이용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며 "파이팅 넘치는 이용규를 보면 아픈 것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이용규도 함 군 초청 소식에 반갑게 화답했다. 그는 경기 전 함 군을 만나 자신이 사용하는 배트에 사인을 해서 직접 전달하고 완쾌를 응원했다. 이용규는 또한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함 군과 캐치볼을 가졌다.
한화 구단도 함 군에게 경기 전 시구를 부탁했고 구장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함 군은 "이용규 선수를 만나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열심히 치료 받아서 좋은 야구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한화 구단은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 속에 있는 어린이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선수와 만남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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