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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찾아가는 김세현, 침체된 KIA의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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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3G 1.2이닝 무실점…지난해 구원왕 위력 서서히 되찾아가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김세현이 '세이브왕'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김세현은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해 1.2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1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 지금까지 기록은 1승 3패 12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35로 썩 좋지 못하지만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 위력이 조금씩 효과를 보고있다.

김세현은 팀이 8-7로 승리한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KIA 이적 후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이브 과정은 험난했다. 김세현은 이날 팀이 8-5로 앞선 9회말 2사 2, 3루 성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태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 서동욱이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스코어는 8-7로 좁혀졌다.

2사 1, 3루의 실점 위기는 이어졌고 타석에는 NC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들어섰다. 하지만 김세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스크럭스를 150㎞짜리 직구를 앞세워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KIA가 6연패를 끊는 순간이 됐다.

김세현은 27일 경기에서도 팀이 4-5로 끌려가고 있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는 NC 나성범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이어간 것이다.

김세현은 유재신과 함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었던 지난 7월31일 넥센 히어로즈에서 KIA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IA는 김세현을 얻기 위해 이승호와 손동욱이라는 왼손투수 유망주를 넥센에 내줬다. 올 시즌 개막 후 줄곧 시달려온 뒷문 불안을 해결하기 위한 승부수였다.

KIA는 지난해 '세이브왕'을 차지했던 김세현의 필요하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2승 무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60으로 데뷔 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 부침을 겪고 있지만 작년 구원 부문 1위에 오른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그는 KIA 이적 후 7경기에 등판해 5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서서히 구위를 회복하고 있다.

KIA는 이번달 들어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7승11패로 고전하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는 1.5경기 차까지 치고 올라왔다. 3위 NC와도 4.5경기 차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막 후 선두 자리를 지켜온 KIA지만 시즌 막판 공·수에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수비 집중력 부족을 노출하며 4-5로 역전패했다.

이런 가운데 김세현이 불펜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KIA는 단단해진 뒷문을 바탕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김세현이 최근 보여준 구위를 유지한다면 KIA의 9회 마지막 수비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김세현이 최근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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