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선빈이 생애 첫 타격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선빈은 지난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팀이 두산에 1-4로 패했지만 김선빈은 제 몫을 다했다.
18일 현재 KBO리그 타격 부문 1위는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타율 3할9푼2리 4홈런 54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지난 2008년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홈런은 4개로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올시즌 장타율은 0.517로 만만치 않은 '힘'도 과시하고 있다.
최근 타격감 역시 좋다. 김선빈은 8월 7경기에서 타율 5할8푼3리(24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타격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
김선빈은 개막 후 첫 한 달 동안 타율 3할3푼7리를 기록한 이후 5월 3할9푼1리, 6월 4할1푼9리, 7월 3할6푼1리로 기복 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고질적인 발목 통증에도 김기태 KIA 감독의 배려 속에 적절한 휴식을 병행하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김선빈은 팀 동료인 최형우(타율 0.369 24홈런 103타점)에 2푼3리, 3위 NC 다이노스 나성범(타율 0.367 18홈런 72타점)에 2푼5리 앞서있다. 아직 KIA가 3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타격왕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다.
김선빈은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던 지난 7월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데뷔 첫 규정타석 3할은 조금 의식이 되지만 타격왕은 아니다"라며 큰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타격왕은)후반기 막판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지은 다음에나 생각해 볼 문제"라고 말했었다.
김선빈의 소박한 바람이었던 규정타석 3할은 사실상 이미 확정됐다. 현재 383타석을 기록한 김선빈은 63타석만 더 채우면 규정타석 3할을 달성하게 된다. 이제 김선빈에게는 팀의 우승과 타격왕이라는 가장 큰 목표가 남았다.
김선빈이 팀의 우승과 생애 첫 타격왕이라는 겹경사의 기쁨을 함께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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