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절대 포기는 있을 수 없습니다."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이 1위 전북 현대 추격을 위해 2위 울산 현대를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황 감독은 17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 울산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를 만들겠다. 흐트러짐 없이 나서겠다"고 전했다.
서울은 승점 41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울산 현대(47점)와는 승점 6점 차이다. 그러나 26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 승리하는 등 좋은 기운이 유지되고 있다.
황 감독은 "수원전보다는 변화해야 한다. 울산은 양 측면이 강하고 이종호와 다른 선수가 나오는 것은 차이가 있다. 역습이 단단하다. 울산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못하게 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꼭 이기고 싶다"며 끈끈한 울산 장점 무력화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울산은 수비라인 앞의 중앙 미드필더 3명이 상당히 튼튼하다. 박용우를 제외한 김성환, 정재용 모두 수비적이고 힘도 좋다. 박용우까지 수세적으로 나서면 압박을 견디기 어렵다.
황 감독은 "그곳(울산 미드필드)은 블랙홀이다. 그것으로 들어가면 헤어나오지 못하니 우회를 해야 한다. 미드필더 3명이 역동적이고 터프탐도 있다. 그 위치에서 끊기면 역습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며 나름대로 복안이 있음을 강조했다.
당연히 전체 균형 유지가 1순위다. 그는 "균형 유지가 중요하다. 공격 진행 시 측면 균형이 무너지면서 어려움이 있다. 포지션 변화를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울산전을 이긴다면 1위 전북 현대(51점)와 격차를 조금은 좁히는 것이 가능하다. 그는 "전북과 승점 차이가 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 승리가 울산과 격차를 좁힐 기회라고 본다. 온 힘을 다해 경기에 나서겠다"며 강한 마음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심리 상태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14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명단 발표 당시 고요한 홀로 승선했다. 도움 10개로 1위인 윤일록은 부름을 받지 않았고 미드필더 주세종은 예비 명단에 있다.
황 감독은 "어제(16일) 훈련 전 농담식으로 말했다. '예선이 뭐가 중요하냐, 본선이 중요하지'라고 말했다. 1명만 뽑힌 것이 아쉽다. 우리 팀에서 대표팀 자원이 많이 나와야 한다. 아직 우리가 부족하다. (고)요한이에게는 축하하지만 더 분발해서 많이 나왔으면 한다. 모든 선수에게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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