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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승' 헥터 "양현종과 경쟁, 동기부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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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의 효과 확실히 있었다"…"모든 게 잘 풀렸던 경기"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시즌 16승을 수확했다.

헥터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KIA는 헥터의 활약 속에 NC를 4-3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초반은 불안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에서 NC 손시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서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부터 5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를 이어가던 헥터는 KIA가 2-1로 앞선 6회초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6회초 2사 후 재비어 스크럭스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는 2-2 동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막았다.

헥터는 KIA가 4-2로 앞선 8회초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팀 동료 심동섭에게 마운드를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최고구속 150km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상대로 시즌 16승(2패) 째를 따냈다.

헥터는 이날 경기 후 "12일 만의 등판이라 조금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확실히 휴식의 효과를 느꼈다"며 "지난 등판까지는 몸이 약간 무거웠다. 오늘은 좋은 컨디션으로 던졌다"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헥터는 이어 "양현종이 다승왕을 두고 나와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며 "서로에게 굉장히 동기부여가 되고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나는 승리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내 투구에 결과가 팀 승리로 연결되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기태 KIA 감독도 경기 후 "선발 헥터를 시작으로 투수들이 좋은 피칭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이뉴스24 광주=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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