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재충전을 마치고 출격한다.
헥터는 1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2패(15승) 째를 떠안은 이후 12일 만의 등판이다.
헥터는 당초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KIA는 우천 취소 이후 기존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했다. 헥터는 자연스레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걸렀다. 등판 간격 조정은 시즌 중 몇 차례 있었지만 로테이션을 건너뛴 건 처음이었다.
전반기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던 헥터는 후반기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전반기 17경기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 후반기 4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차이를 보인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 10일 kt전을 앞두고 "덥고 습한 날씨 탓에 헥터가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금세 제 컨디션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헥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헥터는 이날 상대하는 NC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통산 NC전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의 성적을 기록했다. 나성범(10타수 4안타) 손시헌(14타수 8안타) 이종욱(12타수 4안타) 등 천적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NC를 상대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좋은 컨디션을 바탕으로 NC 타선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다승 부문 1위에 올라있는 팀 동료 양현종(17승3패 ERA 3.38)을 추격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헥터는 16일 현재 15승으로 양현종에 이어 리그 다승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양현종은 전날 NC를 상대로 시즌 17승을 수확한 뒤 "헥터와 함께 시즌 끝까지 다승왕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헥터가 휴식의 효과를 입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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