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퇴장 논란에 휘말렸다.
호날두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7 수페르 코파(슈퍼컵) 1차전 FC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 겸 올해 첫 엘 클라시코에서 1-0으로 앞서가던 후반 13분 카림 벤제마를 대신해 교체로 나서 1-1이던 35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당시 호날두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등번호와 이름이 적힌 부분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다. 당연히 주심의 경고가 나왔다. 2분 뒤에는 헐리우드 액션으로 경고를 한 장 더 받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호날두의 세리머니를 두고 많은 추측이 오갔다. 대부분은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에 대한 복수심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시는 지난 4월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뒤 유니폼을 벗어 레알 관중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쳤다. 메시 자신이 최고라는 의미였다.
홈에서 바르셀로나에 당한 것을 기억하고 있던 호날두는 이를 그대로 갚은 셈이다. 그러나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2차전은 결장하게 됐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중징계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호날두는 두 번째 경고를 받은 뒤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는 과정에서 등을 밀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주심의 경기 보고서에 그대로 담겼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MARCA)는 '호날두의 추가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 스페인 축구협회 규정에 따르면 주심을 상대로 물리적인 행동을 할 경우 최소 4경기~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주심은 경기 보고서에 '내가 레드카드를 들어 올리자 호날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 나를 살짝 밀었다'며 물리력 행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호날두의 중징계 가능성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단, 정규리그인 프리메라리가도 적용이 될지는 미지수다. 스페인 축구협회 주관의 슈퍼컵과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만 적용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레알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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