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베테랑 좌완투수 신재웅이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신재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2-1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호 세이브를 챙겼다.
신재웅은 선두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그러나 대타 정성훈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대타로 나온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1·2루의 위기에 놓였다.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나가면서 위기에 몰린 상황. 하지만 신재웅은 흔들리지 않았다. 박용택을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SK의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SK는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19회의 블론 세이브를 범했다. SK와 롯데가 공동 6위에 머물고 있는 데는 불안한 뒷문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SK는 믿었던 좌완투수 박희수(2승5패 7세이브 7홀드 ERA 6.37)가 지난 7일 구위 회복을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승부처에서 믿고 마운드를 맡길 수 있는 좌투수는 신재웅 한 사람뿐이다.
신재웅의 최근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최근 10경기 10.1이닝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48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좌완투수로서 140㎞ 중후반대의 빠른공을 가진 신재웅이 최근 보여준 구위를 유지한다면 SK의 뒷문은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지난 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신재웅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7·8·9회 승부처 때 신재웅을 중용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는 11일 현재 5위 넥센과 2게임차, 4위 LG와 2.5게임차다.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한 다툼을 이어가기 위해서 뒷문 강화는 필수적이다. 신재웅의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신재웅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는 SK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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