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우완 에이스 헥터 노에시가 '마법사 킬러'의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나선다.
헥터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등판한다. 헥터는 올시즌 21경기 15승2패 평균자책점 3.33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헥터는 이날 상대하게 될 kt를 상대로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후 올해까지 kt전 6경기에 선발등판해 45.1이닝을 던지며 6승 평균자책점 1.39로 kt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헥터가 상대한 9개 구단 중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올시즌에는 지난 4월20일 수원 kt전에 한 차례 등판해 7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박경수(헥터 상대 13타수 5안타 1홈런)를 제외하면 kt 타자들 대부분이 헥터의 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후반기 들어 헥터의 페이스가 다소 주춤하다. 4경기 24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난공불락'의 투구는 보여주지 못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패전의 멍에를 안은 바 있다.
전반기 17경기에서 116.2이닝을 던지며 14승 무패를 기록한 모습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 헥터는 지난 7월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컨디션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무더위와 함께 다소 지친 기색을 보인 헥터가 이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역시 관심사다.
헥터는 10일 현재 리그 다승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팀 동료 양현종(16승3패 ERA 3.49)이 전날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승리를 챙기면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날 헥터가 승리투수가 된다면 다시 양현종과 다승 공동 선두로 뛰어올라 다승왕 '집안싸움'을 이어가게 된다. 헥터에게는 여러 가지로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헥터가 '마법사 킬러'의 면모를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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