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 남자 농구가 레바논 넘기에 또 실패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9일 오전(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2017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C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레바논에 66-72로 졌다.
전체적인 슛 난조가 아쉬웠다. 터져야 하는 순간이 슛이 림에 맞고 나오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부담으로 작용했다. 2년 전에도 아시아선수권 5, 6위전에서 87-88로 패한 바 있다.
한국은 1쿼터 임동섭의 3점슛으로 시작했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며 18-20으로 마쳤다. 이종현, 최준용 트윈타워가 나름대로 잘 버텨줬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허웅의 3점슛으로 시작한 한국은 골밑 싸움에서 밀리면서 리바운드 확보에 애를 먹었다. 레바논은 힘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골밑을 선점해 한국의 수비를 괴롭혔다. 31-40, 여전한 열세였다.
후반에도 공격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김선형의 슛은 블록에 막혔고 이정현은 U파울로 레바논의 공격에 불을 붙였다. 오세근이 골밑을 파고들어 분전하는 득점을 했지만 답답한 경기는 계속됐고 41-54로 밀렸다.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4쿼터 임동섭의 3점슛을 시작으로 김선형의 속공과 김종규의 팁인을 더해 52-54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레바논은 급한 한국의 턴오버를 유도하며 알아서 득점해냈고 점수는 다시 10점 차이로 벌어졌고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패했다.
임동섭과 오세근이 각각 16득점을 해냈고 김선형이 14득점으로 보조했지만, 이정현이 침묵하는 등 부족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레바논에 패한 한국은 카자흐스탄,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최소 1승을 해야 8강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16개국이 4개국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위는 8강에 직행하고 2, 3위는 다른 조와 경합해야 한다. 우승 후보 뉴질랜드는 어려워도 카자흐스탄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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