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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마침표 강민호 "(손)아섭·(이)대호 형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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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893일 만에 끝내기 안타로 소속팀 롯데 2연승 견인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냉·온탕을 오갔다. 연장 10회초 역전에 성공했으나 뒤이은 10회말 거짓말 처럼 내리 3점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LG 이천웅에게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이번에는 롯데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승리의 주연이 됐다.

5일 안벙인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가 그랬다. 3-1로 넥센에게 앞서고 있었지만 8회초 마이클 초이스에게 동점 투런포(시즌 1호)를 허용해 3-3이 됐다.

두팀은 연장전(올 시즌 43번째) 승부에 들어갔고 10회초 넥센이 먼저 웃었다. 김민성이 솔로포(시즌 14호)를 쳐 4-3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롯데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손아섭이 극적으로 솔로포(시즌 13호)를 쏘아 올려 4-4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후속타자 최준석이 아웃돼 2사가 됐지만 이대호가 2루타를 쳐 '기회'를 살렸다.

롯데 벤치는 이대호를 대주자 박헌도로 교체했다. 안타 하나로 바로 승리를 노리기 위해서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는 넥센 마무리 한현희가 던진 5수째를 통타했다, 타구는 우중간을 갈랐고 박헌도는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왔다. 롯데의 5-4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강민호는 올 시즌 개막 후 27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1천14번째 끝내기 안타 주인공이 됐다. 강민호에게도 프로 데뷔 후 7번째 끝내기 안타로 지난 2012년 5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 이후 1천893일 만에 다시 한 버 짜릿한 경험을 했다.

강민호는 넥센전이 끝난 뒤 "손아섭이 동점 홈런을 쳤고 이대호 형이 2루타를 쳐 내게 끝내기 기회가 올 수 있었다"며 "넥센을 상대로 치르고 있는 이번 홈 3연전에 앞서 인천과 서울 원정에서 힘든 경기를 했다(롯데는 1승 5패로 원정 6연전을 마쳤다) 그런데 오늘 팀이 승리를 거뒀다. 심기일전해 다시 한 번 좋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도록 하갰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원우 롯데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연장전에서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타자들이 집중력 덕분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두팀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을 치른다. 송승준(롯데)과 앤드류 밴헤켄(넥센)이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한편 KBO리그는 6일 5개구장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마지막으로 오는 8일부터는 3연전이 아닌 2연전 체제로 정규시즌 나머지 일정을 치른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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