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5)가 지난 2일 FC바르셀로나(스페인) 훈련장을 떠나면서 사실상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 행이 확정적이다. 역대 최강 공격진이라 불렸던 MSN트리오(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동시에 새로운 시대도 열릴 준비를 마쳤다. 바르셀로나와 PSG는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바이아웃은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원소속 구단이 설정한 금액 이상을 지급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와 2021년 6월까지 장기 계약을 마친 상태였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의 바이아웃 금액으로 2억2천200만 유로(한화 약 2천964억원)를 책정했다. PSG는 이 금액을 모두 지급하고 네이마르를 데려오겠다는 의지다.
PSG로의 이적이 공식화된다면 역대 최고 이적료이자 3천억원 시대를 열게 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바이아웃 금액은 현존 선수 중 최고인 10억 유로(1조3천290억원)나 된다. 메시는 3억 유로(3천989억원)다.
네이마르 이전의 최고 이적료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유벤투스(이탈리아)로부터 폴 포그바를 영입하며 지불한 1억2천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1천330억원)였다. 2013년 가레스 베일, 2009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을 당시 이적료로 1천억원대였다.
이적료 3천억원 시대는 유럽 축구 곳곳에 스며든 중동의 오일머니로 인해 가능해졌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투자청이 인수했다. 지난 6년간 이적료가 8천500억원이나 된다.
선수 몸값 인플레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이 PSG에 대해 각 구단이 자신들의 수익에 맞춰 이적료 수준을 정하도록 하는 재정적 페어 플레이(FFP) 규정 위반을 지적하는 등 견제구가 강하게 들어오고 있다. 즉 수입보다 지출이 많으면 안 되는 조항이다.
PSG는 FFP 규정을 회피하려는 방법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온전히 바이아웃 금액만 지급하는 것, 세금을 포함하면 3억 유로(3천994억원)라는 점에서 정확한 바이아웃 금액만 책정해 네이마르가 내고 대신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편법을 고려 중이다.
이와 상관없이 네이마르는 PSG에서 주급 86만5천 유로(11억5천500만원)를 받을 전망이다. 3일 영국의 BBC는 '네이마르가 메시보다 더 많은 금액의 주급을 받는다'고 전했다. PSG의 막강한 자금력이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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