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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소집 긍정적"…'지략가' 최강희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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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지원' 명분…'선수들 성장' 실리 '일거양득'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조기소집으로 타격을 입는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난 최강희 감독은 최근 확정된 조기소집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전북은 김신욱 이재성 최철순 등 가장 최근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은 물론 이동국 조성환 등 베테랑, 여기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손꼽히고 있는 김민재까지 다양한 선수들이 국가대표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물론 이들이 전부 다 뽑힌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조기소집 일정은 21일로 확정됐고 이 일정대로라면 오는 27일 열리는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몇몇 주전 선수들을 제외하고 치러야한다. 우승 경쟁을 해야하는 전북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출신답게 대표팀의 위기론에 한껏 공감하는 듯 했다. 그는 "국가대표도 무척 급할 것이다. 명단이 발표는 안됐지만 어려운 시기"라면서 "K리그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대표팀 경기도 중요하다"라고 현재 국가대표가 놓인 상황에 대해 이해심을 나타냈다.

현재 대표팀은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3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홈경기와 다음달 6일(한국시간)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다. 이미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었다고는 하지만 이란은 언제나 한국에게 까다로운 팀이다. 진다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때문에 국가대표 핵심 멤버들을 보유하고 있는 최강희 감독의 협조는 신태용 국가대표 감독 입장에선 반갑다.

이러한 협조 밑에는 최강희 감독의 복안 또한 깔렸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는 뜻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최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이라면 피곤이 누적되고 경기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다르다"고 단언했다. 국가대표 경기로 "국가대표가 동기부여도 된다. 다녀오면 클럽에서 좋은 경기도 할 수 있다"고 조기소집 찬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서 어떤 경기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선수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준다. 대표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때문에 저는 (조기소집을) 부정적으로는 안 본다"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선수들의 심리적인 성장이 최강희 감독이 노리는, 이른바 '국가대표 효과'다. 김신욱이야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을 두루 경험한 선수라고 하지만, 최철순은 국가대표 경험이 적다. 이재성은 아직 어린 나이로 국가대표로 20경기를 소화했지만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것은 처음이다. 아직 뽑히진 않았지만 김민재는 국가대표 경험이 아예 없는 어린 선수다.

이런 선수들에게 월드컵 진출이라는 국가적 명운이 걸려있는 경기가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최강희 감독은 꿰뚫어봤다. 국가대표 조기소집을 대승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대인배'의 면모를 보여주면서 "동기부여"와 "심리"를 강조하며 선수들의 성장이라는 실리까지 찾았다. 최 감독의 '큰 그림'이 전북 그리고 국가대표에 어떤 효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조이뉴스24 인천=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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