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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소집' 가능해진 신태용, 점검 속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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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시간 더 얻어 "이름값 생각하지 않아" 최상 선발 예고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이제 공은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넘어갔다. 어떤 전략으로 팀을 만들어 나서느냐에 시선이 집중된다.

신 감독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과 황보관 기술교육국장은 28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K리그 CEO 아카데미를 찾았다. 오는 8월 31일과 9월 5일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 10차전 이란, 우즈베키스탄전 준비를 앞두고 조기 소집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애초 대표팀은 8월 28일 소집, 사흘 만에 이란전 준비에 나서야 했다. 그러나 이겨야 본선 진출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경기를 그냥 치르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자연스럽게 조기 소집 여론이 높아졌고 안기헌 축구협회 전무가 지난주 구두로 협조 요청을 한 뒤 이날 김 위원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흥미로운 부분은 신 감독은 애초 참석 대상자가 아니었다. 보통 K리그에 조기 소집 협조 요청은 수뇌부가 하는 일이었다. A대표팀 감독이 이해를 구하러 직접 K리그 사장, 단장들을 만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신 감독은 김 위원장과 직접 이해를 구했다. 1~2 구단에서 난색을 보이기는 했지만, 대체적으로는 한국 축구가 위기 상황임을 인식하고 일주일 먼저 소집하는 것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날 아카데미에는 K리그 클래식 11개, 챌린지(2부리그) 6개 등 17개팀 단장, 사장들이 참석했다. 8월 26~27일 리그는 10월로 옮겨 치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 감독은 8월 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21일 K리거들을 먼저 소집하는 여유를 얻게 됐다. 유럽파는 규정상 어렵지만, 국내 선수 중심으로 하는 훈련은 제대로 진행된다.

이미 신 감독은 "K리거는 (23명 엔트리의) 10명 이상을 선발하겠다"며 공언한 바 있다. 11명 정도만 모여도 기본적인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슈퍼리그도 조기 소집을 확정해 더 많은 인원 모이기가 가능하다.

중국은 8월 20일까지 리그를 치른다. 상하이 상강-광저우 에버그란데만 22일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맞대결을 벌인다. 사실상 부상에서 회복해 뛰고 있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만 있다. 나머지 선수들의 소집이 가능하다.

신 감독은 일주일의 조기 훈련 계획에 대해 "이미 내 머릿속에 100% 구상을 해놓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를 위해 김남일 코치가 중국, 김해운 골키퍼 코치가 일본을 매주 오가며 점검 중이다. 신 감독은 전경준 수석코치, 차두리 코치와 K리그를 살피고 있다. 엔트리 발표 직전인 8월 13일 수원 삼성-FC서울의 슈퍼매치도 직접 관전을 생각하고 있다.

신 감독은 "K리그에서 10명 정도를 선발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팀마다 인원을 배분하지 않을 것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과 기량이 있는 선수를 뽑겠다.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라 앞뒤를 가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지금은 K리거들의 경기력이 더 좋다. 해외파, K리거 등 이름값은 생각하지 않는다. 분명한 사실은 K리그가 잘 돼야 한국 대표팀이 잘 된다는 사실이다"며 확실한 팀 구상을 예고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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