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기본적으로 2할8푼은 쳐 줄 수 있는 선수다. 부활할 거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었다."
KIA 베테랑 타자 김주찬은 올시즌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타율 1할8푼3리 8타점에 그치며 믿기 어려운 부진에 빠졌다. 지난해 타율 3할4푼6리 23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타자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극심한 슬럼프를 보였다.
5월에도 타격감을 찾지 못했던 김주찬은 결국 지난 5월2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순항했지만 김주찬은 웃지 못했다.
그러나 김주찬은 다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6월7일 1군 복귀 이후 맹타를 휘두르며 이명기와 함께 KIA의 테이블 세터진을 이끌었다. 김주찬의 부활과 함께 KIA 타선은 리그 최강의 폭발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시즌 타율도 2할9푼2리까지 끌어 올리며 3할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김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주찬이가 시즌 초반에 워낙 방망이가 안 맞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본적인 클래스가 있는 선수다. 아무리 부진해도 한 시즌 2할8푼은 칠 수 있는 타자이기에 기다려주면 제 실력을 찾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김주찬에 대한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렇다면 초반 부진의 원인은 어디에 있었을까. 김 감독은 지난해 한층 발전된 김주찬의 장타력이 외려 독이 된 것으로 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영향이 좀 있었다고 본다. 장타에 대한 욕식으로 스윙이 좀 커졌던 것 같다"며 "본인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원래 가장 좋았던 자신의 타격폼을 되찾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이어 "김주찬이 '주장'이라는 무거운 무게까지 감당하고 있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믿음과 김주찬의 노력은 팀과 김주찬 모두를 살리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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