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가 경기 후반 대타들의 활약에 힘입어 7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6회까지 1-1의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7회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두산은 이날 경기에서 kt 선발투수 돈 로치의 호투에 묶여 고전했다. 4회초 2사 만루에서 정진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을 얻었을 뿐 경기 내내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 역시 kt 타선을 6회까지 한 점으로 묶어내며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다.
경기 흐름이 요동친 건 7회였다. 두산은 7회초 1사 후 박세혁의 내야 땅볼 때 kt 2루수 박경수가 포구 실책을 범하면서 1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두산 벤치는 허경민 대신 에반스를 대타로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에반스는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듯 로치에게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두산은 계속된 공격에서 류지혁의 외야 뜬공으로 2사 3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두산은 또다시 대타 카드를 빼들었다. 최주환을 대신해 부상에서 돌아온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양의지는 kt 두 번째 투수 심재민에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폭발시키면서 두산은 4-1 3점 차로 달아났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이어 박건우의 2루타와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5-1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7회말 kt 윤석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두산은 5-3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후반을 위해 아껴둔 대타 카드들이 결정적인 순간 빛을 발했다.
두산은 두 장의 대타 카드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를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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