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만큼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면밀히 체크하겠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만 선발할 생각이다."
초대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이 전날 서울 도곡동 KBO 7층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며 "새로운 대표팀의 구성은 철저한 검증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만 선발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선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은 안방에서 열린 제3회 WBC에서 1승2패로 1라운드 탈락에 고배를 마셨다.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이스라엘에게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네덜란드에게 0-5로 완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대만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11-8로 겨우 승리를 거두며 전패의 치욕만은 면했다.
이 당시 좋지 못했던 대표팀의 경기력도 문제였지만 의문투성이였던 최종 엔트리 역시 도마에 올랐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선발됐다. '국제대회 경험'이 '현재의 기량'보다 우선시 되면서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선수들이 적지 않았다.
논란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던 선수들 중 좋은 활약을 펼쳤던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국제 대회 경험이 없었던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기회마저 박탈되는 결과를 낳았다.
선 감독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만 대표팀의 선발하겠다는 원칙을 기자회견 내내 거듭 밝혔다. 그는 "이전에는 선수 선발 대부분이 기술위원회 쪽에서 구성됐다"며 "전임감독이 된 이상 선수들의 컨디션 및 경기력 체크를 꾸준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병역 면제 혜택이 걸려 있는 내년 아시안 게임에서도 '베스트 멤버' 구축을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안 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만이 유일한 목표"라며 "병역 혜택이 걸려있다고 해서 군 미필자 위주로 선발하지 않겠다. 최고의 선수들만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선 감독이 공언한 선수선발 원칙이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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