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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택시운전사', 소시민 이야기라 더 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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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 감독과 관객과의 대화 참석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영화 '택시운전사'가 황석영 작가와 장훈 감독이 함께 한 특별한 GV 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서울 롯데시네마 합정에서는 씨네21 이다혜 기자의 진행 하에 황석영 작가와 '택시운전사'의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이 영화는 물론, 모티브가 되었던 현대사에 대해 관객들과 심도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이 통금 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을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다.

황석영 작가는 '택시운전사'에 대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면서 객관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크게 감동했다"며 "'택시운전사'는 평화롭게 사는 것을 꿈꾸던 소시민들의 이야기였기 때문에 더 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전부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기존에 나왔던 광주를 다룬 영화들이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었다면, '택시운전사'는 광주와는 상관없는 외부인의 시점을 따라간다는 것이 특별했고, 보는 이로 하여금 보편적 휴머니티를 발동시켜 감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장훈 감독은 "그 당시의 광주를 겪은 사람들이 아닌 두 외부인의 시선에 따라 광주가 보여진다는 점이 광주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는 다른 '택시운전사'만의 차별점이다"라며 영화를 보다 깊이있게 볼 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황석영 작가는 극중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만섭에 대해 "정치 의식이나 시사 상식이 거의 없는 소시민이다. 그런 인물이 광주로 가서 상황에 따라 인간적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이 아주 근사하게 그려졌다"고 밝혔다. 이어 "현실에서 곧바로 튀어나온 듯 자연스러운 송강호의 연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장훈 감독은 "만섭 캐릭터의 모티브가 된 실존인물인 김사복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 편이어서, 주어진 정보를 토대로 보편적인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주로 향했던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에 대해선 "실제 위르겐 힌츠펜터 기자님을 직접 만나 영화의 줄거리를 설명했다. '택시운전사'가 다큐 영화는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적으로 구성되는 부분들을 설명했을 때, 다행히도 좋아하셨고 응원해주셨다"며 故 위르겐 힌츠페터를 만났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는 오는 8월2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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