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멜로는 자신 없어요."
'군주'에서 김소현과의 로맨스로 여심을 설레게 했던 유승호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달달한 눈빛으로, 다정한 목소리로 사랑을 나눴던 유승호는, 멜로 연기가 참 어렵다고 했다.
유승호는 드라마 종영 후인 지난 18일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MBC 수목드라마 '군주' 종영 인터뷰를 갖고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군주'는 유승호라는 배우를 잘 보여줄 수 있고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럽지만 조금의 확신을 줬던 것 같다. 그 전에는 불안한 감이 있었다. 이번 작품으로 저 스스로도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사극 로맨스 장르를 표방한 만큼 김소현과의 로맨스는 '군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요소였다. 최고의 아역 출신 배우들 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두 사람은 드라마를 마칠 때까지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다. 비록 드라마 전개와 캐릭터 안에서 두 사람의 케미는 아쉬웠을지 몰라도, 촬영장 안팎에서 두 사람이 뿜어내는 기운, 비주얼 등이 참 잘 어우러졌다.
유승호는 김소현과의 호흡에 대해 "캐스팅 됐다고 했을 때 (김)소현이에 대해 알아봤다. 어리다고는 들었는데 미성년자인지 몰랐다. 6살이나 어리더라. 나이가 어린 친구와 파트너로서 작업해본 적이 없었다. 얼마나 챙겨줘야 하는 건지 걱정했다"고 털어놨다.
유승호는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현이 누나 같다'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귀여운 해명을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연상의 파트너들과 작업을 해왔다. 어느 정도 촬영이 진행된 상황이었는데 같이 작품을 한 배우들과 비교해도 어리다는 생각이 안 들었다. 어떻게 보면 같은 배를 탄 동료 배우로서 믿고 편하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마음으로 누나 같다고 했다. 본의 아니게 소현이한테 민폐가 됐다"고 웃었다.
앞서 김소현은 인터뷰에서 유승호는 듬직한 배우라고 표현하며 "실제 촬영을 할 때는 설레기도 했다"고 털어놨던 바. 유승호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자 "제가 김소현에게 설레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굉장히 어른스럽고 호흡이 잘 맞았다. 소현도 말이 없는 편이라 내가 친해지려고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난도 쳤는데 '오빠 왜 그래' '진정해'라고 하는 눈빛을 쐈다"고 웃었다. 그는 "제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굉장히 의지를 많이 했다. 제가 신경을 써줄 필요도 없이 마음 놓고 잘하더라"고 파트너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화제가 됐던 김소현과의 키스신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사실 키스신이라고 하기도 뭐한게, 입맞춤이었다. 그 상황에 조금 젖어있었다. 키스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키스는 아니고 뽀뽀였다. 소현이와 잘 이야기 하면서 마음대로 해보자고 했다. '너가 느끼는 대로 하고 나도 내가 느끼는 대로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네이버 V앱 방송을 통해 김소현을 이상형으로 꼽아 팬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화제가 됐다. 유승호는 "옆에 여배우가 있는데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고 하면 옆에 있는 분이라고 해야한다. 그래서 예의상 항상 옆에 있는 분을 이상형이라고 했는데, 김소현이 이상형이 왔다갔다 한다고 놀렸다"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도. 그는 진짜 이상형을 묻자 "그냥 제가 좋은 사람이 이상형이다. 완벽한 사람보다 빈틈이 조금 있는 사람이 좋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유승호는 향후 행보를 이야기 하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악인 혹은 가벼운 건달 역도 잘할 자신이 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멜로는 진짜 자신이 없다. 굉장히 어려워 겨우겨우 했다"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멜로 연기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 멜로를 잘하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내 소년과 남자의 얼굴을 오간 유승호, 아이러니하게 그의 멜로 연기가 더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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