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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 활약 없이 콜업 없다"…힐만은 단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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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컨디션 회복해야"…"서둘러 부를 생각 없어"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서둘러 1군에 부를 생각은 없다. 본인도 그걸 원한다."

SK 와이번스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의 1군 콜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지난 18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머물고 있는 로맥의 콜업 기준에 대해 밝혔다. 그는 "로맥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타격 페이스가 올라와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며 "등록 가능한 시점이 돼도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맥은 지난 5월 어깨 부상으로 방출된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KBO리그 무대를 밟았다. 5월 18경기에서 타율 2할4푼2리 7홈런 14타점으로 순조롭게 적응하는 듯 보였지만 시즌을 치를수록 난조를 보였다. 6월 26경기 타율 1할5푼6리 6홈런 12타점, 7월 9경기 타율 1할5푼 1홈런 3타점으로 전혀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힐만 감독은 로맥이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시즌 중반 팀에 합류했다는 점, 몸 상태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부진 탈출에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전반기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13일 2군행을 통보했다.

걸리면 넘어가는 일발 장타력은 확실히 증명해냈지만 그것뿐이었다. 시즌 타율(0.185)은 2할 밑으로 추락했고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타율 대비 높은 시즌 출루율(0.308)과 내·외야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요소는 아니었다.

SK 타선은 로맥이 빠졌음에도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홈런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31홈런)과 한동민(26홈런)을 위시한 '거포 군단'의 활약으로 로맥의 부진을 최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정의윤이 초반 부진을 딛고 시즌 타율을 2할9푼3리까지 끌어올리며 로맥의 빈자리를 메웠다.

SK는 타선 운영에 여유가 있는 만큼 로맥에게 좀 더 시간을 줄 생각을 가지고 있다. 오는 23일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하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힐만 감독은 "로맥 본인도 2군에서 빠른 1군 콜업보다는 타격감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서둘러 로맥을 1군에 부를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로맥은 아직 퓨처스리그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로맥의 1군 복귀는 스스로의 활약 여부에 달려있는 셈이 됐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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