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시원한 홈런포가 대구의 여름 밤하늘을 수놓았다.
'2017 타이어벵크 KBO 올스타전'이 15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SK 와이번스·kt 위즈가 속한 드림올스타가 KIA 타이거즈·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로 구성된 나눔올스타에 13-8로 이겼다.
드림올스타는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최정(SK)과 이대호(롯데)는 연타석 백투백 홈런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드림올스타는 구자욱(삼성)의 홈런까지 더해 대포의 위력을 유감 없이 선보였다.
홈런 5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로 나눔올스타 투수들을 흔들었다. 드림올스타는 1회초 2사 이후 대포로 선취점과 추가점을 연달아 뽑았다.
최정은 나눔 선발투수 양현종(KIA)이 던진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도 양현종이 던진 4구째를 밀어쳐 최정 홈런에 답하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2회초 한숨을 골랐던 드림 타선은 3회초 다시 터졌다. 선두타자 구자욱(삼성)이 바끤 투수 배영수(한화)에게 솔로포를 쳤다. 손아섭(롯데)이 2루타를 쳐 기회를 이어간 드림은 최정이 다시 한 번 2점 홈런을 쳤다. 이대호도 앞선 1회와 마찬가지로 대포를 가동했다.
6-0으로 멀찌감치 달아난 드림올스타는 최주환(두산)의 2루타에 이어 이지영(삼성)이 적시타를 쳐 다시 한 점을 더 도망갔다. 4회초에도 장타 덕을 봤다. 이승엽(삼성)과 전준우(롯데)가 연속 2루타를 쳐 3점을 더 뽑았다. 두자리수 득점을 달성한 드림올스타는 6회초 구자욱이 적시타를 날려 11-0으로 크게 앞서갔다.
나눔올스타는 7회말 0의 행진을 끝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유강남(LG)이 드림올스타 6번째 투수 심창민(삼성)으로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드림올스타 타선은 경기 후반에도 식지 않았다. 8회초 2사 이후 이해창(kt)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이원석(삼성)이 2루타를 쳐 1루 주자를 홈까지 불러들였다.
드림올스타와 비교해 잠잠하던 나눔올스타 타선은 8회말 터졌다. 나성범(NC)과 이형종(LG)이 안타를 쳐 1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최형우(KIA)는 김재윤(kt)가 던진 4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만들었다.
드림올스타가 9회초 닉 에반스(두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뽑았지만 나눔올스타도 그대로 경기를 끝내지 않았다. 9회말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정규리그 전반기 타율 1위 김선빈(KIA)이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고 나성범(NC)과 이형종(LG)이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날렸다. 하지만 4점을 추가했음에도지만 이날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컸다.
이날 현역 선수 신분으로 마지막 올스타전에 참가한 이승엽은 지명티자 겸 5번타자로 선발출전해 끝까지 경기를 뛰었다. 그는 기대하던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까지 타석에 나와 5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최정은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이대호도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활약하며 드림올스타 타선을 이끌었다. 나눔올스타도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3안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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