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배영수가 마운드를 향해 걸어가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은 한 목소리로 이름을 외쳤다.
이 순간 만큼은 배영수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주인공이 됐다. 이번 올스타전이 열린 라이온즈파크는 삼성이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배영수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라이온즈파크에서 뛴 적은 없다 그러나 삼성 구단이 배출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배영수는 이번 올스타전이 마지막이 되는 이승엽과 함께 삼성에서 투타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경북고 출신 이승엽의 고교 후배이기도 하고 삼성 시절 팬들로부터 '푸른피의 에이스'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에서 뛴 기간 동안 124승을 올렸다. 이제는 소속팀이 바뀌었지만 친정팀 홈구장을 찾은 배영수를 팬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배영수는 나눔올스타에 선발돼 이날 3번째 투수로 3회초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런데 그는 드림올스타 타선에 혼쭐이 났다.
1이닝 던지는 동안 6피안타 5실점(4자책점)했다. 안타 중 3개가 홈런이었다. 그는 첫 상대로 만난 구자욱(삼성)에게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최정(SK 와이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았고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에게 연달아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옛 팀 동료 이승엽과 승부에서는 '판정승'을 거뒀다.
이승엽은 배영수가 던진 3구째를 잡아당겼으나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배영수는 나눔올스타의 3회말 공격이 끝난 뒤 공수 교대 과정에서 4번째 투수 김진성(NC 다이노스)과 교체돼 올스타전을 먼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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