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간절한 바람을 선수들이 들었을까. 이틀 연속 역전승을 일군 넥센이 이번엔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장정석 감독이 이끄는 넥센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2-6의 승리를 거뒀다. 한화와 주중 3연전을 휩쓴 것은 물론, 5연승을 거두는 기쁨까지 맛봤다.
장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늘은 앞서갔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전반기 마지막 홈 경기인 만큼 심리적으로 편하게 가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지만, 연이틀 피말리는 추격전을 펼친 탓이 컸다.
첫 번째 경기는 4점 차를 뒤집고 7-5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고 두 번째 경기는 김민성의 연타석 홈런포에 힘입어 5점을 엎고 12-7의 승리를 따냈다. 이쯤되면 '역전의 명수'라고 불릴 정도다.
장 감독은 "(뒤집을 수 있겠다는) 분위기는 읽고 있다. 쫓아가다보면 선수들이 '으쌰으쌰'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그러나 역시 "앞서갔으면 좋겠다"는 발언에선 추격전의 어려움도 동시에 묻어났다.
장 감독의 말을 듣기라도 한 것처럼 넥센 타선은 이날 초장부터 폭발했다. 넥센은 1회와 5회 각각 6점과 5점을 뽑아내 도합 11점을 뽑아냈다. 두 차례나 빅이닝을 만들어낸 셈이다.
1회부터 한화 선발 장민재를 난타했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안타, 채태인과 김하성이 연속 2루타를 뽑았고 이어진 김민성은 시즌 11호이자 전날 연타석포와 묶어 개인 통산 첫 3연타석 홈런을 완성하는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렸다. 이후 2사 상황에서도 연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타순이 한 바퀴 돌아 6점이나 뽑았다.
이후 2회와 4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홈런은 없었지만 장타와 단타가 골고루 터졌다. 이정후가 터뜨린 싹쓸이 3루타는 백미였다. 대거 5점을 뽑으며 12-3이 됐다.
넉넉한 점수 덕에 적은 실점은 타격이 되지 못했다. 6회와 8회 각각 1점과 2점을 허용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오히려 8회 1점을 추가로 내며 13-6으로 앞섰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역전의 명수'는 초장에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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