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한 두 팀이 오프시즌 선수 보강에 합의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로부터 정성민(리베로)을 영입했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현대캐피탈은 정성민을 보내는 대신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이 행사하는 2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정성민 영입과 관련해 "군 입대로 빠진 리베로 김동혁을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었다"며 "백광현이 리베로 자리에서 지난 시즌 잘 버텨줬으나 아직 시즌 전체를 맡기기에는 경험이 모자르다. 그래서 정성민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팀 약점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신인 지명권도 중요하지만 즉시 전력감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정성민은 경기대 출신으로 지난 2010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그는 당시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발된 리베로였다.
정성민은 이후 임동규(현 현대캐피탈 코치)와 함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캐피탈로 이적했고 대한항공이 프로에서 세 번째 팀이 됐다. 한편 대한항공은 앞서 한국전력에서 자유신분으로 풀린 리베로 라광균도 영입했다. 박 감독은 "기존 백광현에 정성민과 라광균까지 더해 리베로 3명을 두며 수비 전력을 보강했다"고 얘기했다.
현대캐피탈이 정성민을 보낸 이유도 있다. 현대캐피탈도 리배로 자리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여전히 국내 최고 리베로로 꼽히고 있는 여오현 플레잉코치를 비롯해 박종영·신동광 등이 리베로로 뒤를 받치고 있다. 정성민까지 더하면 리베로가 4명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각 포지션별로 선수 운영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다가올 2017-18시즌 신인선수 보강을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며 "쉽지 않은 선택이고 결정이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팀과 선수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 준 정성민에게 정말 고맙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선보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신인 지명권을 추가로 얻어 2017-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달아 선수를 뽑을 기회를 얻었다. 기존 1라운드 7순위와 2라운드 1순위 외에 2라운드 2순위(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대한항공에서 받아온 지명권)까지 모두 3차례 선수 선발 기회를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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