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개이득." 미스틱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이 미스틱과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전략적 제휴로 화제를 모았던 SM과 미스틱이 첫번째 콜라보레이션 예능을 선보인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제목처럼 작은 기획이 눈덩이처럼 크게 부풀어진 케이스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커피에서 진행된 '눈덩이 프로젝트'(연출 이예지, 여운혁) 기자간담회에서 윤종신은 "박재정 띄우기에 혈안이 돼 참여하게 됐다"는 너스레로 말문을 열었다.
미스틱과 SM은 음악적 색깔이 전혀 다른 회사다. 하지만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음악예능을 함께 기획, 제작했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NCT 마크에 대한 무한대 사랑을 자랑하는 '덕후' 박재정의 로망실현 예능 프로그램. 두 기획사의 아티스트가 출연하고, 윤종신(미스틱), 헨리(SM)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서로의 음악을 콜라보레이션 한다.
윤종신은 "SM과 협업을 하면서 서로 갖지 못한 색깔을 갖게 돼 좋다. 서로 어떻게 녹아드는지 바라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로 다른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지 새로운 조합에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처음 시작은 박재정의 '마크 사랑'이었다. 박재정의 순수한 팬심을 주목한 미스틱 여운혁 CP와 SM 이예지 PD가 프로그램으로 기획하기에 나선 것.
박재정은 "마크를 좋아하고 NCT를 좋아하긴 했지만 방송까지 할게 될 줄은 몰랐다. 감사하다"라며 "SM타운 콘서트 무대에 함께 오르게 되다니 어마어마한 영광이다"라고 성공한 덕후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NCT 마크는 "박재정 형과 나의 관계는 정말 새롭다. 먼저 손을 내밀어 줘서 고맙다"라며 "이제는 함께 좋아하고, 음악도 함께 할 수 있고, 눈덩이 프로젝트도 재미있게 할 수 있어 좋다"고 털어놨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26일 네이버에 첫 공개됐다. 이후 닷새만에 100만뷰를 돌파할 만큼 큰 화제성을 몰고왔다. '음악의 신' 같은 페이크 다큐 방식이 아닌 100% 리얼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이예지 PD는 "방송 댓글 중에 '리얼시트콤 같다'는 글을 봤다. 그 말이 좋다. 우리는 페이크가 아닌 리얼을 근간으로 한다. 촬영 기법도 철저히 리얼리티에 맞춘다. 대본이 없고 스태프는 상황만 정해준다. 이중에 대본에 근거해 연기하는 사람은 윤종신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 역시 어디까지 일이 커질지 모르겠다. 4월부터 매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흘러가는대로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눈덩이 프로젝트'는 대형 기획사들의 협업으로 화제를 모으는 동시에,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엔터사의 콘텐츠 제작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KBS 출신 이예지 PD는 "방송사가 기획, 섭외, 제작 업무가 단계별로 이뤄지는 반면, 엔터사는 그 모든 것의 의사소통 및 진행과정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라며 "앞으로 기획사 간 콜라보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눈덩이 프로젝트'가 예시가 되어 더 새롭고 다양한 색의 프로그램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과거 라이벌 관계였던 엔터사들이 요즘 협업체제가 되고 있다. 콘텐츠와 자원을 보유한 회사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업하는 형태가 강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눈덩이 프로젝트'는 매주 수, 목, 금요일 오전 11시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공개되며, 오늘(4일) 오후 9시 Mnet에서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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