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설레면서도 짠하다. 달달하면서도 울컥한다. '쌈, 마이웨이' 커플들의 이야기다. 박서준과 김지원이 시작하는 커플들의 설렘으로 '핑크빛'로 물들이고 있다면, 안재홍과 송하윤은 6년차 커플의 아슬아슬한 위기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로코와 현실 사이, 두 커플의 완벽한 이중주다.
KBS2 월화드라마 '쌈, 마이웨이'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월화극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인공 커플인 박서준과 김지원의 '이상적인' 로맨스가 그 인기를 주도하고 있지만, 서브 커플인 안재홍과 송하윤의 현실 케미도 눈 뗄 수 없다.
지난 23일 방송된 '쌈, 마이웨이'에서는 '연애 1일차' 박서준과 김지원의 달달한 로맨스가 최고조에 달했다. 23년 친구 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커플이 된 두 사람의 연애는 거침이 없다.
고동만(박서준)은 애라(김지원 분)의 첫사랑 고백에 "그럼 뽀뽀라도 한 번 해보지. 그럼 내가 바로 넘어갔지"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못했고, "한 번 더 해볼래?"라며 또 한 번 뽀뽀하며 본격적인 사랑꾼의 로맨스를 시작했다. 애라 역시 수줍은 '상여자'의 모습을 보이다가도 "우리 사이에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가도 싶고. 우리 23년 만에 겨우 첫 키스 했잖아. 늦게 뛴 만큼 속도를 내야 되나 싶기도 하고"라며 저돌적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붙으면 스파크가 붙는 두 사람의 귀여운 돌직구 로맨스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박서준은 "나 왜 아까부터 니 입만 보이지? 이제 사귀면 자꾸 해도 되냐?"라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고, "오늘 앞집에서 자고 갈래"라며 속도도 냈다. 시작하는 커플들의 이야기는 '로코' 장르 특유의 핑크빛 지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박서준과 김지원의 심쿵 연애만큼이나 안재홍과 송하윤의 연애도 눈 뗄 수 없다. 해피엔딩이 예측 가능한 박서준, 김지원과 달리 두 사람의 연애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아슬아슬 해서 오히려 시청자들을 시선을 집중 시킨다. 오래된 커플이 그려내는 위기는 너무 현실적이라 공감 지수도 높다.
김주만(안재홍 분)과 백설희(송하윤 분)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공개 연애 선언으로 '꽃길'이 열릴 듯 했지만 여전히 적극적인 애정 공세를 펼치고 있는 장예진(표예진 분) 때문에 위태롭고, 돈 없고 빽 없는 현실 앞에서 흔들린다.
김주만은 "행복이 왜 맨날 치사하게 소소해야 해? 언제 김포에 아파트 사고, 언제 결혼하고 언제 승진하냐. 째째한 행복이 안 고맙다. 허세 떨고 자랑할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고, 백설희는 "난 왜 네가 변한 것 같지"라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던 바. 이 시대 청춘들의 현실 연애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그래서 더 짠하고 안타까운 공감을 이끌어냈던 두 사람은 지난 방송에서 더욱 위태로워졌다.
주만은 여전히 선을 넘어오는 예진을 냉정하게 뿌리치지 못했고, 그럴 수록 백설희는 초조해했다. 김주만은 "사람이 어떻게 6년 내내 설레" "너랑 있으면 내가 나쁜놈이 된다. 너는 지치지도 않고 착하고 사랑이 충만한데, 나만 나쁜놈이 된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백설희는 급기야 "우리 지금 권태기인거야, 헤어지는 중인거야"고 돌직구를 던지며 "나는 너랑 같이 있는게 외롭다"고 말했다. 6년차 커플의 위기 속 설희의 대사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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