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어게인 2014.'
넥센 히어로즈 '캡틴' 서간창(내야수)은 지난 2014년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세겼다.
그는 당시 12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01안타를 쳤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이자 KBO리그 출범 후 첫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그리고 올 시즌 두 번째 200안타 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리고 있다. 서간창은 지난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4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100안타를 채웠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타자들 가운데 가장 먼저 100안타를 기록한 것이다. 넥센은 이날 LG전까지 73경기를 치렀다. 팀이 소화해야하는 남은 정규리그는 71경기다.
서건창이 타격감을 유지한다고 가정할 때 산술적으로 200안타 달성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그가 만약 200안타 고지에 오른다면 KBO리그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를 두 차례 달성한 주인공이 된다.
하지만 서건창은 '숫자'에는 관심이 없다. 가장 먼저 100안타를 기록한 LG전에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팀이 이겨서(4-2 승) 기쁠 뿐"이라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부분은 '꾸준함'이다. 서건창은 "매 타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고 안 좋고를 떠나 늘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건창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타율 3할1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25일 기준으로 3할7푼(270타수 100안타)라는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타격에서 만큼은 소속팀과 KBO리그에서도 일가견을 이뤘다고 볼 수 있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 '매 타석 집중해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그는 200안타 후유증을 제대로 겪었다. 서건창은 지난 2015년 85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도 2할9푼8리(312타수 93안타)에 머물렀다. 크고 작은 부상도 있었고 이 때문에 타격감 유지가 어려웠다.
서건창은 "200안타에 대한 욕심이나 기대는 전혀 없다"고 잘라말했다. 그러나 그가 강조하는 '집중력'을 끝까지 잘 유지한다면 정규 시즌 종료 후 또 다른 기록 탄생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편 넥센은 27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서건창의 올 시즌 지금까지 NC전 타격성적은 8경기 타율 3할1푼3리(32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1도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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