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언제라도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지난 주말 창원에서 있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NC는 승률 6할2푼5리(45승27패1무)로 KIA(45승27패)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NC의 공동 선두 등극에는 외야수 김준완의 활약이 컸다. 김준완은 지난 24일과 25일 경기에서 소금 같은 역할을 해냈다.
김준완은 지난 24일 경기 6회말 대주자로 경기에 투입된 뒤 7회초 NC의 수비에서 탄성을 자아내는 호수비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 NC가 3-1로 앞선 7회초 무사 1·2. 타석에 들어선 KIA 서동욱이 좌측 담장 근처로 강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준완이 정확한 낙구 지점 판단으로 '슈퍼 캐치'를 선보이며 서동욱을 덕아웃으로 돌려보냈다.
김준완의 수비는 마운드에서 흔들리던 선발투수 장현식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장현식은 이범호와 나지완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IA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NC는 이날 경기를 6-1로 승리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김준완의 수비로 24일 경기를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며 김준완의 호수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완의 활약은 지난 25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NC가 5-6으로 뒤진 8회말 1사 1루 손시헌의 타석. 김경문 NC 감독은 대타 카드를 빼들었다. 김준완을 타석에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준완은 KIA 투수 김윤동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3루의 찬스를 직접 만들었다.
NC는 계속된 공격에서 박민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후 나성범의 역전 만루 홈런이 터지면서 9-6의 대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인 홈런을 쏘아 올린 나성범이 '주연'이라면 공격 흐름을 이어준 김준완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낸 '조연'이었다.
김준완은 지난 25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팀 내에서 내 역할은 백업이다"라며 "캠프 때부터 주전을 꿈꾸기보다는 언제 경기에 나가도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고 올시즌을 준비했던 과정을 밝혔다. 또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며 "나와 팀원들 모두 오직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준완은 24일 경기 7회초 '슈퍼 캐치'에 대해서도 "당연히 잡았어야만 하는 타구였다"며 "포구와 동시에 2루 주자를 아웃 시키기 위해 2루로 던졌다. 송구가 빗나가 아쉬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내 수비보다 투수 장현식의 구위가 정말 좋았다"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NC는 26일 현재 100% 전력이 아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과 중심 타자인 박석민 재비어 스크럭스가 부상으로 이탈해있다. 하지만 6월 22경기 16승6패로 순항 중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선수들의 힘으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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