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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벼락 맞은' J리그 …2부 팀도 "토티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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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J2 도쿄베르디 스폰서 등에 업고 거액 제시"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로마의 왕자' 프란체스코 토티가 일본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스포츠 매체인 스포니치 아넥스는 25일 "J2리그 도쿄 베르디가 토티 영입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2부리그 6위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도쿄 베르디가 10년 만의 1부리그 복귀의 '조커'로 토티를 리스트에 올렸다"면서 "스폰서가 지원을 약속했다. 올 시즌 토티의 연봉인 100만 유로(한화 약 13억원)를 넘는 거액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토티는 AS로마와 28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뛴 대표적인 '원 클럽 맨'이다.

1976년생인 그는 89년 로마 유소년팀에 입단해 91년 1군에서 데뷔했고 이후 25년 동안 619경기에 출전, 250득점을 기록하는 화려한 커리어를 남겼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도 2002년 한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도 출전하는 등 통산 58경기 9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그는 로마 유니폼을 입은 이미지가 더욱 강렬하게 남아 있다.

토티는 지난달 29일 펼쳐진 세리에A 38라운드 제노아와 경기서 성대한 은퇴식까지 치렀다. 로마는 그에게 프런트오피스 관리직을 권유했지만 토티는 현역 생활 유지를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엔 이탈리아 주간지 '키(chi)'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좀 편하게 쉬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플레이를 완전히 그만 뒀다고는 할 수 없다"며 현역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적도 있다.

일본 클럽의 '구애'도 처음은 아니다. 체세나, 칼리아리 등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마시모 피카덴티 사간 도스 감독이 토티에게 솔깃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당시에도 에이전트와 접촉을 했고 일본행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J리그는 올 시즌부터 대폭 늘어난 풍족한 분배금으로 이른바 '빅네임'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J리그는 지난해 영국 퍼폼그룹의 중계 영상 제공 업체 더즌(DAZN)과 10년 총액 2천100억엔(한화 약 2조1천500억원)에 중계권 계약을 맺었다.

성적과 관계없이 분배금으로만 한 팀당 3억5천만엔(38억원)의 거액이 들어온다. 때문에 스타 플레이어 영입전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하다.

1부리그 빗셀 고베도 이 돈으로 터키에서 뛰던 독일 국가대표 출신 루카스 포돌스키를 영입했다. 최근엔 사간 도스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뛰던 콜롬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빅토르 이바르보를 데려왔다.

한국 시장도 표적이 됐다. 감바 오사카도 포워드 황의조 영입을 위해 K리그 챌린지 성남FC에 1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FC의 실질적 에이스 마르셀로 토스카노도 1부리그 강등권팀인 오미야 알디쟈로의 이적을 확정했다.

물론 토티가 일본에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 도쿄 베르디는 승점 19점 9승4무6패를 기록하며 2부리그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특별한 인연도 없어 토티로선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본구단의 '돈다발 두께'에 따라선 일본에서 뛰는 토티를 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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