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시즌 9승을 따내며 웃었다.
켈리는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3-6 승리를 이끌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김성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으면서 NC에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박민우를 중전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나성범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1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NC는 흔들리는 켈리를 상대로 추가점을 뽑아냈다. 나성범이 좌전 안타로 2루에 있던 박민우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NC에 한 점을 더 내줬다. 그러나 켈리는 동료들의 도움 속에 위기를 벗어났다. 1사 1루에서 모창민이 2루 쪽으로 날린 강한 타구를 SK 2루수 나주환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 후 정확한 송구로 처리하면서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조영훈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힘겹게 1회를 마쳤다.
어려운 1회를 보낸 켈리지만 이후 거짓말처럼 호투를 이어갔다. 2회초 1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긴 뒤 NC 타선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SK 타선도 2회말에만 7점을 뽑아내며 켈리에게 7-2의 리드를 안겼다.
켈리는 이후 3회부터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NC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최고구속 154km를 기록한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시즌 9승(3패) 째를 챙겼다.
켈리는 경기 후 "야구는 결국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스포츠"라며 "팀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켈리는 이어 "항상 말하지만 나의 승리보다 팀이 이겨야 의미가 있다"며 "오늘 승리는 야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팀원들을 향해 감사함을 나타냈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도 경기 후 "켈리가 1회 불안감을 딛고 6회까지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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