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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잡은' 박건우, 두산 타선의 새 활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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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부진 딛고 3할 타율 눈앞…순위 싸움 팀에 큰 힘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박건우가 타격감을 되찾으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두산은 지난주 6경기 3승3패로 썩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두산은 19일 현재 3위에 올라있다. 4위 LG 트윈스와 0.5게임차, 5위 SK 와이번스와 1게임차, 6위 넥센 히어로즈와 2게임차에 불과하다. 일주일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는 상태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박건우의 방망이가 살아난 건 긍정적인 신호다. 박건우는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24타수 9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4번타자 김재환(타율 0.500 3홈런 8타점), 민병헌(타율 0.364 1홈런 5타점) 최주환(타율 0.423 1홈런 4타점)과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1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활약이 빛났다.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두산은 박건우를 비롯한 타자들의 활약으로 NC에 13-11의 대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개막을 앞두고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두산은 4월까지 12승1무13패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의 부상 이탈로 선발진 구성에서 난항을 겪은 탓도 있지만 타선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재일(4월까지 타율 0.195) 오재원(4월까지 타율 0.174)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끝없이 침묵했다.

특히 박건우의 부진은 전혀 뜻밖이었다. 박건우는 개막 후 한 달 동안 타율 1할8푼 1타점이라는 믿기 힘든 타격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박건우는 꾸준히 경기 출전에도 타격감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결국 지난 4월21일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지난 5월2일 다시 1군으로 돌아온 박건우는 '절치부심'이 뭔지 보여줬다. 1군 복귀 이후 타율 3할3푼8리 4홈런 28타점으로 타격이 완전히 살아났다.

1할대에서 맴돌던 시즌 타율도 2할9푼8리까지 끌어올리며 3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건우는 지난해 두산의 '히트 상품'이었다.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3타점 17도루의 성적으로 두산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으로 떠난 김현수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하지만 올시즌 초반 난조를 보이면서 팀과 자신 모두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때도 "박건우가 중심 타선에서 쳐줘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김 감독의 말처럼 박건우는 최근 '중심 타자'다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두산은 새로운 활력소를 얻게 됐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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