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USB 형태의 솔로 앨범이 가요계에 화두를 던졌다. CD 대신 USB에 담긴 '권지용'은 음반에 대한 개념 정의에 대해 물었고, 지드래곤은 '누군가'의 결정에 불편한 시선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15일 자신의 SNS에 "What's The Problem?"으로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지드래곤은 "누군지도 모르는 어떠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아티스트의 작업물이 겨우 '음반이다/아니다' 로 나뉘어지면 끝인걸까?"라고 물음을 던지며 "그래야만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이고,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테이프에서 CD로 다운로드 파일로. 지금도 겉모습의 형태는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정작 제일 중요한 시간과 세월속에서도 변치않는 사람들의 귀와 입에 머무를, 또 머릿속에 오랜 시간 추억될 좋은 노래 멜로디와 위로받고 같이 울고 웃던 그 가사가 다 아닐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음콘협)는 USB로 출시되는 지드래곤의 새 미니앨범 '권지용'에 대해 음반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놨다. 지드래곤의 USB 앨범은 CD 케이스에 담긴 시리얼 넘버를 입력한 뒤 특정 사이트에서 음원과 뮤직비디오 등을 내려 받아 사용하는 형식이다. 음콘협은 USB 앨범 자체는 인정하지만, USB에 고정된 음원이 아닌 온라인 다운로드를 받는 형태를 문제 삼았다. '지금의 음원 다운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등의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를 운영 중인 음콘협은 지드래곤의 USB를 음반 집계에 포함할 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가온차트는 현재 방송 중인 음악 순위프로그램 SBS '인기가요'와 MBC '쇼! 음악중임'의 순위 산정 자료로 쓰이고 있는 만큼, 팬들 역시 예민할 수 밖에 없다.
가수가 신곡을 CD나 LP로 내지 않고 USB에만 담아 오프라인 유통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CD의 실효성'에 의문을 던진 지드래곤의 파격 실험이기도 했다. 음반에 대한 개념 정의를 둘러싸고 업계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드래곤이 자신의 SNS를 통해 또 한 번 화두를 던졌다.
지드래곤의 USB 앨범은 음반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시발점이자 촉매제가 된다는 점에서 파격이었던 것만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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